[KJtimes=김봄내 기자]동부그룹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하이텍은 현재 실사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 SMIC, 인도 HSMC 등 외국 반도체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동부그룹은 삼탄과의 동부발전당진 매각 계약 체결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동부하이텍 매각 작업 가속화로 전체 구조조정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번 동부발전당진의 매각 불발로 암초를 만난 형국이 됐다. 동부그룹에 남은 매각 대상 자산은 현재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메탈 등으로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구조조정이 성공할 수 있는 입장이었다.
이제 사정이 달라졌다. 세간에선 동부발전당진 매각 불발로 동부건설 유동성 문제에 눈길을 주는 모양새다. 동부건설이 애초 동부발전당진 매각 대금으로 산업은행 브리지론(2000억원)을 갚고 남은 자금으로 회사채를 막을 계획이었던 탓이다.
동부건설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1344억원으로 이달 500억원, 11월 844억원을 해결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매각 작업이 불발되면서 다시 위기 상황이 닥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000억원에 달하는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사업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만기를 연장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회사채 외에 다른 자금 부담은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갈길은 험난하고 멀기만 하다. 유동성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빠른 대책을 세우고 동부그룹이 예전의 명성을 다시 찾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