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KT 황창규 회장이 KT뮤직의 디지털음악서비스인 ‘지니’를 칭찬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1일 전체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KT뮤직의 디지털음악서비스인 ‘지니’를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해 성공을 거둔 사례로 언급했다.
황 회장의 이런 반응은 KT뮤직이 KT의 53개 계열사 중 규모가 작은 축에 속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럼에도 KT뮤직을 수차례 언급하는 이유는 KT뮤직이 최근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어서다.
지니는 최근 국내 디지털음원사이트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업계 1위 업체를 맹추격하는 상황이다.
닐슨코리안클릭의 시장조사 결과를 보면 지니의 모바일 순방문자(UV) 수는 지난해 7월 64만명에서 올해 7월 252만명으로 291% 성장했다.
지난 6월 첫째주 기준 모바일 기준 총 체류시간은 250만시간으로, 1월 첫째주 대비 200% 늘어났다.
KT는 이런 시장의 호응에 힘입어 고객이 음악을 들으며 동시에 채팅도 할 수 있는 '뮤직허그' 서비스와 나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음악을 선곡해주는 '몇살이세요?' 등도 잇달아 선보였다.
이러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KT뮤직은 올 상반기 3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황 회장은 이런 KT뮤직의 변화가 타 계열사에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KT 관계자는 "KT뮤직이 철저히 고객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실적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