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 커피가격 줄줄이 인상...어디까지 번지나

스타벅스ㆍ커피빈ㆍ할리스커피ㆍ카페베네 ㆍ이디야커피 그 다음은?

[KJtimes=장진우 기자] 스타벅스로 시작된 커피가격 인상이 결국 이디야커피까지 번졌다.

 

이디야커피(대표 문창기)는 지난 1일부터 인상된 커피가격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이디야커피의 아메리카노는 2500원에서 2800원으로,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2800원에서 32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올해 커피가격의 인상은 지난 7월 스타벅스코리아(대표 이석구, 이하 스타벅스)로부터 시작됐다.

 

스타벅스는 올해들어 업계에서는 가장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Tall)의 가격을 기존 3900원에서 4000원으로 5.1%인상했으며, 카페라떼는 4400원에서 4600원으로 4.5% 가격을 올리는 등 23개품목의 가격을 평균 2.1% 인상했다.

 

당시 스타벅스는 임차료, 인건비, 시설관리비, 음료 등의 원가상승을 가격인상 이유라고 밝혔으나, 원재료인 생두가격은 전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보호단체 등으로 부터 지적을 받기도 했다.

 

스타벅스에 이어 8월에는 커피빈코리아(대표 박상배, 이하 커피빈)이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보다 약 15일 정도 뒤에 가격을 인상한 커피빈은 아메리카노(R) 5000원 시대를 열며 소비자들로 부터 많은 빈축을 사기도 했다.

 

커피빈는 아메리카노(R)를 기존 4800원에서 5000원으로, 아메리카노(S)는 4300원에서 4500원으로 각각 올렸다.

 

또한 모카아이스 블랜디드(S)는 5600원에서 5800원으로, 모카아이스 블랜디드(L)는 6100원에서 6300원으로 인상했다.

 

커피빈 역시 스타벅스의 상승요인을 그대로 따라 "임대료와 임금 등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을 인상한다"고 전했다.

 

할리스커피(대표 신상철)도 지난 9월 1일 가격을 기습 인상하며, 가격인상에 동참했다.

 

아메리카노(Tall)는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올랐고, 카페모카·화이트 카페모카·바닐라 딜라이트 등은 4900원에서 5100원으로 각각 올렸다. 카라멜 마끼아또도 5300원에서 5500원 가격이 조정됐다.

 

특히 할리스커피는 소비자들에게 가격인상에 대한 사전공지도 없었을 뿐더러 인상가격을 외부에 공개없이 메뉴판에 인상된 가격을 적용했다가 눈총을 받기도 했다. 

 

뒤를 이어 눈치를 살피던 카페베네(대표 김선권) 역시 가격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스타벅스와 커피빈이 가격을 인상할 당시 가격인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던 카페베네까지 가격을 올리자 커피값 줄인상에 대한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카페베네는 지난달 4일 아메리카노(R)은 3800원에서 4100원으로, 카페라떼와 카푸치노는 4300원에서 4600원으로 인상했으며 이와함께 바닐라라떼는 4800원에서 5000원으로 가격을 올리는 등 일부 커피메뉴의 가격을 인상했다.

 

카페베네가 밝힌 가격인상의 이유 역시 앞서 인상한 두 업체와 다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디야커피까지 가격인상 카드를 꺼내들자 소비자들은 '이디야커피 너마저'라는 반응이다.

 

인상된 가격을 비교해보면 아메리카노 기준 커피빈은 5000원, 카페베네ㆍ할리스커피는 각 4100원, 스타벅스는 4000원, 이디야커피는 28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순위를 살펴보면 이디야커피가 앞선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가격을 올리긴 했지만 여전히 '합리적 가격'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도미노식 가격인상이 앞으로 더 얼마나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원재료인 생두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올리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질적인 제조원가 보다는 매장의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이 커피가격 인상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증대를 하기 보다는 배당금 및 인건비 등을 줄이고 효율성 극대화에 주력한다면 소비자들에게도 쉽게 납득할만한 가격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처럼 각 커피전문점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커피가격 인상에서 한발 물러선 곳도 있다.

 

대기업계열 커피전문점인 투썸플레이스(CJ푸드빌), 엔제리너스(롯데리아), 파스쿠찌(SPC) 등은 아직까지 가격인상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드롭탑은 "가격인상에 대한 계획이 없다"며 음료가격 인상에 대한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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