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웨어러블 기기의 대명사가된 스마트워치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1년 만에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시장 경쟁을 예고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그동안 갤럭시 기어, 삼성 기어로 이어지는 사각의 스마트워치 대신 원형 디자인을 처음으로 채택하면서 향후 스마트워치의 디자인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삼성 기어S2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기어S2는 삼성전자의 첫 원형 스마트워치다. 다음달 2일 출시될 예정이다.
외신들은 삼성전자의 기어S2가 공개되자 디자인과 기능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특히 원형 디자인 채용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단적으로 AP통신은 “삼성전자가 신형 스마트워치에 원형 디자인과 경쟁사 애플워치보다 비교적 긴 배터리 수명을 더했다”고 전했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사용자 경험(UX)이 전작들을 뛰어넘은 훌륭한 제품”이라며 “디자인 역시 과거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층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기어S2 디자인은 일반 아날로그시계와 비교해도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다. 스테인리스스틸 재질로 만들어진 본체가 만들어진 것이 인상적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적용한 회전형 베젤(테두리)은 원형 디자인의 핵심이자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시킨 핵심 기능으로 꼽힌다. 왼쪽으로 돌리면 차례대로 전화, 문자, 이메일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오른쪽으로 돌리면 미리 등록한 위젯 기능을 이용해 날씨나 건강관리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어S2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 삼성페이도 제공된다. NFC 결제 전용 단말기에 기기를 갖다 대는 것만으로 교통 요금 등 결제를 할 수 있다. 기어S2는 스마트홈이나 커넥티드카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원형 스마트워치가 큰 관심을 끌면서 올해 출시된 애플워치와의 한판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애플의 애플워치는 iOS 기반에서만 가능한 반면 기어S2는 타이젠 OS를 탑재하고 안드로이드 기반 전반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애플워치가 시장의 큰 반향을 몰고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어S2의 성적이 얼마나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지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또한 이미 시장에서 작은 판매량이긴 하지만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LG전자의 ‘LG워치’와도 원형 디자인 경쟁이 불붙게 됐다. LG워치는 원형 디자인의 스마트워치로 아날로그시계의 감성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하고 있다. LG전자도 독일에서 LG워치 어베인의 프리미엄 버전인 ‘어베인럭스’를 공개했다. 다만 500개 한정판으로 제작된다.
기어S2와 함께 깜짝 등장한 소니의 ‘웨나’도 상당한 관심을 끄는 스마트워치다. ‘자연스럽게 전자제품을 입는다(wear electronics naturally)’를 지향한 웨나는 특히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강하게 어필했다. 시계 헤드는 아날로그이고 밴드 부분에 스마트 기능이 들어갔다. 특히 배터리 수명이 1주일이나 가능해져 일본 내에서도 상품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모토롤라도 일반 시계와 가까운 ‘모토360’을 내놨다. 퀄컴 스냅드래곤 400, 512MB 램, 300㎃h 배터리, 4GB 내장 공간, 심박센서 등이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