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증권사들의 전망치는 실적 발표가 다가올수록 점차 낮아지는 분위기다.
시장의 이 같은 전망은 여전히 스마트폰 사업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하는 굵직한 신제품을 줄줄이 쏟아내면서도 수익성은 개선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의 영향이 크다.
30일 각 증권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7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잠정실적은 확정 실적공시에 앞서서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삼성전자가 시행하는 일종의 실적 예고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으로 6조원대 중반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6조8979억원이었다.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7조원대 중반에서 8조원 돌파 가능성까지 예상됐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조정폭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종합은 6조6021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는 이유는 스마트폰의 IM(IT&모바일)부문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단적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늘어나고 있지만 마진이 높은 신제품보다는 박리다매의 중저가 제품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은 그리 좋지 못하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도가 최대 수준으로 올라간 상황이 그대로 반영되는 모습이다.
실제 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 IM부문 3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대략 2조1000억원대다. 이는 2분기에 거둔 2조7600억원의 영업이익보다 무려 21% 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 경우 3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0%대를 밑돌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사업부 맏형격인 반도체 부문도 3분기 실적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지난 2분기에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도체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도 비슷한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다. 약 200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증권사에선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을 2분기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원가 경쟁력 확대가 기대되기는 하나 D램 가격 약세 등 제품 가격 하락이 지속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 CE(소비자가전)부문은 부진했던 TV 사업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