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입찰전에서 탈락하면서 운영하던 면세점을 잃게된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의 두 대표이사가 임직원에게 와신상담과 심기일전을 주문하는 공개편지를 사내인트라넷에 띄웠다. 사업 전반에 타격은 물론 임직원들의 고용 불안 등 후폭풍이 거세지는 것에 따른 대내외 진화용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관련업계와 해당 회사에 따르면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와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가 각각 임직원들에게 최근의 심정을 적은 편지를 보냈다. 이번 입찰전에서 실패한 요인을 분석하고 고용 안정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견을 편지에 담았다.
이홍균 대표는 지난 15일 사내인트라넷에 공개한 편지에서 “지난 14일 서울 특허 심사 발표 결과 경쟁과 외부 위험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하지만 “위기는 언제나 있어왔고 그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때 진정한 경쟁력이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이 대표는 “우리 임직원들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이번 일 역시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회사에선 무엇보다 직원 여러분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번 결과가 협력업체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게 미치게 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면세시장은 큰 변화가 예상되지만 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는 최고가 될 수 있으며 못할 일이 없다”고 와신상담의 자세를 주문했다.
문종훈 대표의 뜻도 다르지 않았다.
문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워커힐의 입지와 매출액의 상대적 열위성, 당사가 소비재 유통 전문회사가 아니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워커힐과 동대문을 연계한 성장전략을 제시했지만 그 한계를 넘지 못했다”고 실패 요인을 담담한 어조로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면세사업이 아직은 회사 경영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력사업인 상사, 정보통신 에너지마케팅 등의 수익력 강화를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표는 불안해하는 임직원을 향해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기존의 면세사업은 대안 모색과 함께 약 6개월간의 임시특허 기간동안 마무리를 스마트하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면세사업본부 구성원들의 향후 진로를 포함한 관련 이슈에 대해선 신규사업자와의 협의 등 광범위한 해결방안을 강구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표는 “그동안 이번 입찰과 관련해 고생한 구성원들과 면세사업본부 구성원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며 “우리 모두 심기일전해서 우리 회사가 더 좋은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