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서민규 기자]삼성그룹의 상장법인 시가총액이 지난해 말 대비 4% 이상 감소했다. 지난 2014년에 비해 현재는 10% 가량 털썩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공기업 제외) 소속 상장법인의 최근 시가 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 11일 현재 삼성그룹주 시총은 312조96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4.28% 감소한 것으로 2014년 말보다는 무려 10.03%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들어 삼성SDS(-32.28%), 삼성엔지니어링(-24.4%), 제일기획(-20.53%), 삼성전기(-19.87%) 등의 주력 상장법인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 탓이다.
삼성을 포함해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등 자산기준 국내 10대 기업집단의 시총은 지난 2014년부터 감소세다. 현재 10대 기업집단의 시가총액은 665조4680억원으로 2014년 대비 7.4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기간 60.30%에서 53.17%로 줄었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10대 기업집단 시총이 감소하는 것은 최근 중소형주 강세와 이에 비해 부진한 대형주 흐름, 신규 상장활성화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분석과 함께 삼성을 포함한 10대 기업집단의 미래 성장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현재의 단순한 실적성과 개선뿐만 아니라 새로운 성장원이 가시화되어야 완전한 시총 부활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룹별로는 한진의 시총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진 시총 규모는 이 기간 동안 40.39% 줄었고 뒤이어 포스코(-23.20%), SK(-18.41%), 현대중공업(-16.96%), 현대차(-12.83%) 순이다. 반면, GS 시총은 39.22% 늘었다. 롯데도 30% 넘게 시총이 증가했고 한화, LG도 각각 29%, 16% 늘었다.
한편 가장 큰 주가 상승을 기록한 종목은 조사기간 278.62% 오른 SK네트웍스 우선주로 집계됐다. 또 LG생활건강 우선주와 SK증권 우선주도 각각 129% 가량 상승세를 나타냈다.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67.36%), 삼성엔지니어링(-53.44%), 삼성중공업(-53.33%) 등은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