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새만금 7조6000억 투자 ‘손 뗀다’

투자 계획’ 백지화 수순…삼성측 “투자여력 없다”

[KJtimes=김봄내 기자]삼성그룹이 ‘76000억원 투자 계획에 대해 사실상 백지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재계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지난 2011년 전북도, 국무총리실과 함께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5년 만에 투자 계획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보름 전에 전북도청을 방문한 삼성의 상무급 임원들이 내수 부진과 세계 경기침체 등으로 새만금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확인됐다.


뿐만 아니다. 올해 삼성 측과 접촉해 투자 계획 여부를 타진한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도 삼성 측이 새만금 인프라 미비 세계 경제의 불투명 바이오·제약산업의 적자폭 확대에 따른 신사업 투자 여력 부족 등으로 새만금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게다가 송하진 도지사가 여러 차례 삼성의 고위층을 만나고 새만금 투자를 요청하는 친서를 삼성 이재용 부회장 측에 전달했으나 아직 아무런 답신이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도의회 양용모·국주영은 의원도 이달 초 기자회견을 통해 “7월 특위 구성 등을 통해 삼성그룹의 새만금 투자 협약(MOU) 체결 배경과 투자 무산 원인 등을 철저하게 조사한 후 도민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북도는 삼성 측의 이번 입장의 경우 최고위급의 결정이 아니어서 아직 속단하기 이르며 삼성그룹의 대표 사장 등 책임 있는 분이 전북도지사를 만나 투자 계획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삼성은 5년 전에 MOU를 통해 20212040년 총 76000억원을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부지에 투자해 풍력과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당시 투자협약에는 임채민 국무총리실장과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5명이 서명했다. 그러나 삼성은 협약 이후 아무런 후속 절차를 밟지 않아 ‘MOU=공수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