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하이닉스[000660]와 LG전자[06657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HMC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3800억원으로 기존보다 높게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D램은 삼성전자의 일부 증설 가능성에도 4기가바이트 이상 DDR4를 탑재한 제품 비중 상승 등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공급 부족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을 반영해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보다 4.5%, 14.2% 각각 높은 6조1000억원과 2조3008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며 “또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보다 각각 4.4%, 18.8% 높인 24조3000억원과 9조2400억원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1월 PC D램 고정가격은 DDR4 4기가바이트 기준으로 2달러69센트까지 올랐고 모바일 D램 가격도 1분기에 5% 이상 상승하며 주요 메모리 제품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3D 낸드 투자와 2D 제품을 3D 낸드 전환에 집중하면서 스마트폰용 2D 내장형 메모리(eMMC) 제품의 공급이 부족 상태를 보이는 반면 증화권 스마트폰 업체들의 eMMC 수요는 유지되며 가격 상승세는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동부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 예상치를 종전 4710억원에서 5444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며 “작년 4분기에 부진한 가전과 TV가 정상 수준을 회복하고 스마트폰 사업(MC) 부문 적자가 크게 줄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체질이 개선된 상태에서 매출이 늘면 이익 개선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고정비 절감으로 손익분기점(BEP) 매출 수준이 내려와 손실이 크게 줄겠고 G6의 이른 출시도 실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1580억원으로 작년보다 61% 증가할 전망”이라며 “LG전자 주가는 최근 석 달간 30% 이상 올랐지만 상승 여력이 충분하고 주당순자산(BPS)은 최근 6년간 내리막을 멈추고 증가 국면으로 접어들어 매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