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생명[032830]에 대해 KB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KB증권은 삼성생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작년 4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뒀으나 올해는 금리상승으로 수혜를 기대할만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같은 날,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생명에 대해 작년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아울러 시장금리 상승 가능성과 건전한 자본비율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 여력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유지했다.
KB증권은 삼성생명이 작년 4분기 순이익이 7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7% 늘었으나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투자 수익률이 추정치보다 0.3%포인트 낮았고 부동산과 유가증권 처분, 외환·파생상품과 관련한 손실이 2000억원 가량 발생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작년 4분기 연결순익은 7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면서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4100억원이 있었으나 삼성증권염가매수차익 3600억원이 상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도하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이후 시장금리 상승으로 올해는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만하다”면서 “그동안 시장금리의 하락으로 연말 변액보증준비금 추가전입이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는데 올해는 연간 세전이익의 30∼40%에 이르던 변액보증준비금 투자전입액 규모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로서 배당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면서 “다만 그동안 삼성그룹 핵심 금융사로서 지배구조 관련 기대감이 평가 시 할증 요인으로 작용해왔으나 최근 그룹 상황상 이러한 기대감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올해 보험이익 1조7000억원의 목표를 제시했는데 달성 가능성이 크다”며 “작년 4분기 이후 시장금리 반등으로 변액보증 수수료 수익을 고려하면 변액보증 관련 손익 부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변액보증 준비금 적립과 수수료 수익을 상계하면 올해 손익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위험손해율 개선에 따라 사차익이 증가하고 삼성전자 배당이 약 3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