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한항공[003490]과 한진칼[18064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동부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하겠으나 하반기 장거리 노선 확대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한 델타항공과의 협력으로 중장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동부증권은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감소한 1875억원, 매출액은 1.6% 증가한 2조9115억원을 예상하는데 작년 1분기보다 50% 가까이 오른 유가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나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순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KTB투자증권은 한진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경우 진에어를 연내 상장해 4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1100억원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KTB투자증권은 진에어의 상장 주관사 선정이 완료됐으며 감사인 지정 등 제반 절차를 고려하면 상반기 재무제표로 증권설명서를 제출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공급 감소에도 국제선 수송여객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탑승률은 상승한 것으로 추정하고 화물 수송량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자국민 한국 여행 규제로 중국노선은 감소했으나 일본·동남아 지역 노선으로 대체해 여객 감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장거리노선 증편과 화물 수송량 증가세 지속으로 매출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면서 “장거리노선 확대와 화물수송 증가는 저가항공사와의 경쟁에서 벗어난 영역으로 대형항공사로서의 차별성이 두드러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델타항공과의 JV 설립은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가와 원/달러 환율 변동 폭 축소로 유류비 증가와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기 22대를 운항 중인 진에어는 올해 2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으로 영업이익 기준 작년 대비 2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5월 연휴 효과 등에 힘입어 꼭 상장이 아니더라도 1분기와 2분기 실적은 충분히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신 연구원은 “한진칼은 4분기에 회사채 11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데 주식담보대출을 늘려 대응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대신 진에어 IPO를 통해 이에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