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성인남녀 88%, ‘헬조선’ 떠나고 싶어”

[KJtimes=김봄내 기자]잡 푸어(Job Poor) 시대와 계층 양극화의 그늘 속에서 이 사회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느끼는 절망은 헬조선, 헬 코리아(Hell Korea) 등의 사회 비관 신조어로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20~30대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은 기회가 된다면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20~30대 성인남녀 1,744명을 대상으로 한국을 떠나 살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무려 87.9%떠날 의향이 있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의 응답률이 91.4%로 남성(85.5%)보다 조금 더 높았다.

 

, 전체 응답자의 85.6%는 한국의 사회 시스템 하에서 살기가 어렵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것 1위는 단연 취업’(66.7%, 복수응답)이었다. 이어 내 집 마련’(63.9%), ‘재산 축적’(62.5%)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출산 및 육아’(51%), ‘결혼’(42.6%), ‘학업’(32.4%), ‘부모님 부양’(22.9%) 등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전체 응답자의 26.9%빈부격차 문제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19%),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11%), ‘일자리 부족’(10.4%), ‘학벌중심주의’(8.9%), ‘잡 푸어 증가’(6.8%), ‘물가 상승’(6.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렇다 보니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는 낮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에서 삶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38점으로 매우 낮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0’(17.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16.6%), ‘20’(13%), ‘60’(11.4%), ‘10’(11.1%) 등의 순이었다.

 

, 응답자의 무려 97.6%는 한국에 살면서 본인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편, 대한민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빨리빨리’(28.6%)였다. 이어 부정부패’(17.5%), ‘빈부격차’(15.3%), ‘학벌중심’(12.3%), ‘경쟁’(9.9%), ‘분단국가’(4.1%), ‘정치갈등’(2.8%)등 부정적인 키워드가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한류’(2.1%), ‘’(1.6%), ‘근면성실함’(0.8%), ‘애국심’(0.7%) 등의 긍정적인 키워드는 하위권에 포진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