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포스코[005490]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KB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30만원에서 32만원,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1분기에 기대치 이상의 ‘깜짝실적’을 낸 후 2분기에도 건설 부문 기저효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원 KB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6.9% 늘어난 1조3650억원으로 앞서 상향조정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며 “사업부문별로는 철강 부문이 85.7%, 에너지 부문은 74.4% 증가했고 건설 부문은 1768.1%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건설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 개선세가 2분기에는 기저효과로 더 뚜렷해질 것”이라면서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라가면서 현금성 자산도 늘어난 것으로 보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상향에 대한 기대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포스코는 브라질 CSP 프로젝트(제철소 건설사업) 원가율 조정으로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면서 작년 2분기에 건설 부문에서만 170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며 “1분기 건설 부문 실적 개선세를 고려할 때 2분기에는 기저효과가 증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날 대신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30만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보였지만 철강업황은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업부문별로는 철강 부문이 1조234억원으로 예상치 9100원억원을 1000억원 넘게 상회해 실적 호조를 주도했다”며 “트레이딩부문, E&C부문, 화학소재, 에너지 부문이 예상치를 각각 367억원, 245억원, 208억원, 150억원 상회하는 등 모든 사업부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포스코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7% 상향 조정했다”면서 “다만 최근 중국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투자 약속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중국 철강업황은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