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효성[004800]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KB증권은 효성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20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같은 날, 동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49만원에서 60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신작 리니지M이 연말까지 8000억원 넘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흥행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3206억원으로, 컨센서스(2848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호전은 화학사업부문의 증설, 구조조정을 통한 산업자재 부문의 실적 개선 등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올해 실적 개선은 주로 산업자재와 화학 사업에서 이뤄질 전망이고 산업자재 부문의 연간 영업이익은 2827억원으로 작년보다 29% 늘 것”이라면서 “만성적인 영업 적자를 기록하던 스틸코드 부문도 공장 이전과 구조조정으로 올해는 영업 흑자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이 사전예약 개시 53일만인 지난 3일 사전예약자 500만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3개월간 340만명을 모은 것을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라며 “모바일 게임 사전예약 관련 지표를 모두 새로 쓰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지표를 토대로 리니지M의 매출을 추정하면 하루 매출은 81억원으로 보이는데 연말까지 총 878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리니지M으로 8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 높은 수준의 광고선전비를 고려해도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6883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62.8% 많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리니지M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아 최악의 경우 구글플레이에서만 서비스된다면 엔씨소프트의 연간 매출액 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는 54만원이 돼야 한다”며 “그러나 최근 주가 대비 33.0%의 상승여력이 존재해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