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 SK텔레콤[01767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삼성증권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29만원에서 31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SK하이닉스이 지분가치를 반영할 시점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컨소시엄의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 인수로 국내 반도체 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도 SK하이닉스의 낸드 경쟁력 강화로 중장기 수혜가 예상되며 SK머티리얼즈[036490], 유니셈[036200], 피에스케이[031980], 테스[095610] 등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석 달간 SK하이닉스 주가는 36.3% 올랐지만 지분 20.8%를 보유한 모회사 SK텔레콤의 주가는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며 “통신비 규제 논의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를 고려해도 SK하이닉스 지분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현재 SK텔레콤 주가는 저평가돼 있고 지분법 이익이 배당으로 이어지기는 어렵겠지만 기업가치에 결국 반영될 것이므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게 됐다”면서 “현재 통신 부문은 의미 있는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11번가, T맵, 누구(NUGU)를 비롯한 플랫폼 가치의 재평가는 추가적인 주가 상승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낸드(NAN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라며 “도시바의 생산시설과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어서 단기적으로 큰 영향은 없겠지만 향후 파트너십 강화로 낸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웨스턴디지털과 도시바 간 법적 공방에 따른 매각 장기화 가능성이 존재한하는데 이 경우에도 도시바의 투자확대 지연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반도체 업황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낸드 산업 내 중국과 대만 등 추가 업체의 진입을 제한함으로써 국내 반도체 업체의 수혜도 전망된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