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포스코[005490]와 이마트[13948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대신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는 7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KB금융 보유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을 추진하는 데 따른 물량부담 우려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앞서 포스코는 전날 보유 중인 KB금융지주 지분 772만7030주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예측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은 이날 종가 대비 1.2∼2.9%이며 매각 주관사는 메릴린치와 도이치증권이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이마트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상반기 실적을 회복함에 따라 주가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이마트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총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난 5조970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업부별로는 할인점 총매출액이 작년보다 3.2% 늘었고 트레이더스(31.7%), 온라인몰(25.3%) 등도 총매출이 증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차익 시현에 따른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KB금융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라며 “이번 매각으로 포스코에는 매각대금 4380억원, 매각차익 1920억원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은 외국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은행주로 블록딜 매각 할인율은 2% 초반에서 결정됐을 것인데 할인율이 낮아 물량부담 우려를 크게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포스코의 지분매각 이슈가 KB금융의 수익성과 기초여건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수급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한 지난달 총매출액을 보면 이마트의 투자 포인트인 시장 지배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며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주 연구원은 “총매출에서 신사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7.8%까지 늘었는데 내년 이후에는 이 비율이 20% 이상으로 올라갈 것”이라면서 “이때는 이마트의 가치평가(밸류에이션)를 다시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별도 부문 실적 개선은 확인됐고 변수는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이라며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푸드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조선호텔은 면세점 실적 악화로 위드미는 임차료 부담 증가로 각각 부진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