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전자[066570]와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3일 현대차투자증권은 LG전자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9만4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투자증권은 LG전자가 생활가전의 경쟁력 확대로 재평가받고 있고 내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TV의 수익성 상향 안정화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주력 제품의 업황 개선으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을 2분기보다 크게 늘어난 1264억원으로 예상하며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는 것은 2015년 3분기 이후 2년만이라고 설명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전자장비를 담당하는 VC부문의 매출 증가로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 개선에 따른 주가 재평가도 필요하다”며 “LG전자는 3분기에 트롬스타일러, 트롬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들이 내수 시장에서 수요를 창출하며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TV의 경우 국내 경쟁사와 차별화된 수익성을 2분기에 기록했고 특히 LCD 패널 공급 과잉이 예상되는 내년부터 TV 수익성은 더욱 상승할 것”이라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9배인 7만원 아래에서는 저점 매수 구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했던 기판 및 패키지(ACI) 사업부의 적자가 줄고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이 좋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쇄회로기판(RF-PCB) 물량 증가로 ACI 사업부 가동률이 오르고 MLCC 수익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내년 영업이익 규모는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ACI 사업부의 경우 스마트폰용 메인 기판(HDI) 부문의 부진을 RF-PCB 신규 사업과 차세대 패키징 사업으로 만회할 것”이라면서 “하반기 국내 고객사의 듀얼 카메라 채택이 디지털모듈(DM)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