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신영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들이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신영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하반기에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신영증권은 CJ제일제당의 경우 한국 식품업계 매출 1위 기업이며 고수익 제품의 수익성 회복이 가시적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이익 모멘텀이 풍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메리츠종금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경우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아직 유효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CJ제일제당의 경우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거뒀지만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3조9089억원과 164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컨센서스)를 17.9%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이날 키움증권은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51만원에서 48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소재식품·생물자원 부문 수익성 부진이 예상보다 컸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CJ제일제당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1644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밑돌았으며 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041억원으로 전사 영업이익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과거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하단이 1.2배 수준임을 감안하면 주가도 33만원 수준에선 하방 경직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조9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8.3%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21.9% 감소한 164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식품 판촉비용이 늘어난 데다 사료 부문 시황이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기대보다 낮은 실적에도 이익이 곧 개선세로 돌아선다는 기존 전망은 유지한다”면서 “외국산 재료비가 줄어들 전망이고 판촉 경비는 언제든 조절이 가능하며 사료첨가물 사업도 점차 이익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소재식품과 사료부문의 부진이 예상보다 컸고 가공식품도 중국법인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이슈 영향 등으로 수익성이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3분기 가공식품은 가정간편식(HMR)의 성장, 주력제품 점유율 확대, 추석 효과 등으로 15~16%의 외형성장이 기대되고 소재부문도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사료부문은 올해 2분기가 최악의 시기였다”고 지적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 이유는 원당/대두 투입단가 상승에 따른 원가율 악화, 가정 간편식(HMR), 김치 마케팅 비용 증가와 중국 식품법인 적자전환, 인도네시아 사료 법인과 베트남 축산 법인의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와 다른 그림이 전개될 전망인데 원당/대두 투입단가 하락으로 작년보다 이익이 증가하고 가공식품은 상반기보다 판촉비 집행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메치오닌은 판가/원가 스프레드(가격 차이)가 저점을 탈출하고 있고 베트남 양돈 판매가격도 전 분기보다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