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카카오[035720]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과 현대차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카카오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을 토대로 모바일 광고 매출이 작년 대비 33% 성장하는 등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현대차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광고와 콘텐츠 면에서 고른 성장을 보인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카카오의 2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으며 광고와 콘텐츠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이며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세를 견인했다는 게 증권사측의 설명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액은 작년보다 11.2% 증가한 1514억원으로 계절적 성수기 영향도 있지만 5월 이후 개편 효과가 나타났다”며 “하반기에는 <카카오모멘트> 본격화로 광고 매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톡 플랫폼이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등을 통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면서 “이들 세 개 자회사의 가치는 약 2조~3조원으로 카카오 시가총액 7조5000억원 대비 30% 이상으로 가시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재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 매출이 네트워크 광고 제거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포인트”라며 “포털 광고의 성장은 2분기 성수기 영향과 모바일 부문의 성장에 힘입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출범 이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단기 수익성보다 카카오 플랫폼 내 트래픽과 사용성 확대를 통한 유무형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면서 “본질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4.4% 증가한 4684억원, 영업이익은 67.7% 늘어난 446억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