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 CGV[079160]에 대해 KTB투자증권과 KB증권 등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KTB투자증권은 CJ CGV에 대해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TB투자증권은 CJ CGV의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31억원으로 국내 사업부문의 영업손익이 예상보다 더욱 부진했으며 영업외비용도 증가해 주주순이익도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CJ CGV의 목표주가를 9만2000원에서 9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를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국내 박스오피스 부진 등으로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CJ CGV의 올해 2분기 연결 기분 매출의 경우 382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6% 늘었지만 영업손익은 31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해외 자회사 실적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러나 내년 최저 시급 16% 인상과 최근 격화된 국내 경쟁 강도 등을 고려하면 별도사업 성장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사업 실적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며 글로벌 극장 사업가들의 주가수익률이 저조한 상황으로 미뤄 볼 때 CJ CGV의 높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단기회복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영업적자의 원인으로 국내 박스 오피스 부진, 용산점 리뉴얼에 따른 영업중단 등을 꼽을 수 있다”며 “3분기에도 해외지역의 수익성 성장세는 지속되겠지만 국내는 작년 같은 기간 호조에 따른 기저 효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국내 박스오피스의 성장은 어려워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미 악재는 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어 국내 사업 부문의 정상화와 해외 사업의 성장세 지속에 따른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