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PC삼립[005610]과 쿠쿠전자[192400]에 대해 KB증권과 키움증권 등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KB증권은 SPC삼립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쿠쿠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16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2분기 실적이 실망스럽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 줄면서 컨센서스(195억원)를 크게 밑돌았고 매출은 524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2% 늘었지만 컨센서스(5546억원)에는 못 미쳤다”며 “2분기 실적 부진의 이유는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의한 계란 가격 상승 부담, 외부거래처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라고 꼽았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2분기 실적 부진은 신공장 가동과 거래처 확대 등 성장을 위한 비용 투입의 결과인 만큼 점차 개선될 것이고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국내외 식품 유통사업 확대와 신공장 가동으로 성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하락한 153억원으로 시장예상치(226억원)를 큰 폭으로 밑돌며 부진했다”며 “특히 전기밥솥의 급락한 수익성은 충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사드 영향으로 면세점 등 중국에 대한 직간접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 급감했고 고부가 압력밥솥의 수요가 저가 모델로 전이되며 제품 믹스가 악화한 데다 판매 활성화 비용도 늘어났다”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215억원으로 렌털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2분기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전년 대비 역신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