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OCI[010060]와 대웅[00309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교보증권은 OCI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하반기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과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폴리실리콘 수급은 수요가 35만7000t으로 공급 34만3000t보다 1만t가량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여기에 11월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 이후 추가 관세 인상에 따른 모듈 가격 상승 기대, 중국의 미국산 폴리에 대한 보복 관세 조치 가능성, 내년 상반기 중국·인도 설치 수요 증가로 더 늘어날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대웅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자회사 지분 가치 상승의 혜택을 보고 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대웅의 100% 자회사 대웅바이오의 영업실적이 고성장하고 있어 지주사인 대웅이 주목받고 있으며 대웅바이오는 2분기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1.1% 증가한 632억원, 영업이익이 36.1% 증가한 8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에 따라 OCI의 폴리실리콘 관련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해 내년에도 이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폴리실리콘 선전에 힘입어 지난 4월 도쿠야마 소유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 인수 효과도 한층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연구원은 “상반기 말 기준 OCI의 순차입금은 1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6000억원이 감소했고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OCI는 하반기 다크호스가 될 것인데 현재 주가 대비 51%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그룹의 방어형 제네릭 의약품(복제약)을 대웅바이오가 담당하면서 성공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제네릭 의약품 수가 40∼50개로 대폭 늘어나 실적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대웅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를 두고 지적재산권 소송을 진행 중이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승인도 기다리고 있어 소송 결과와 승인 여부가 중요한 변수”라면서 “나보타가 성공적으로 FDA 승인을 받으면 기업 가치는 추가로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