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동부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등 증권사들이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동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54만원에서 61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의 리니지M 흥행 효과가 아직 초기 단계로 앞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동부증권은 리니지M이 이벤트와 업데이트 효과로 3분기에 일평균 65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며 그 덕에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9% 늘어난 7592억원, 영업이익은 453.8% 증가한 360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메리츠종금증권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45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는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 6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이 ‘롱런’ 조짐을 보인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리니지M의 하루 매출액의 경우 출시일인 6월 21일 이후 6월 평균 80억원, 7월 70억원, 8월 60억원, 9월 50억원으로 매우 견조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45억원, 302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33.0%, 363.9%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연간 하루 매출 추정치를 기존 52억원에서 58억원으로 올려잡았다”며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전체 영업익 추정치를 11.4%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올렸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현재 리니지M이 게임 수명 단계의 초반에 해당한다며 흥행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 “기존 리니지가 PC에서 20년에 가까운 기간 서비스되면서 방대한 콘텐츠를 축적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리니지M에서 구현될 콘텐츠 역시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니지M이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4분기에는 아이온 레기온즈, 팡야 모바일 등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향후 라인업도 우수하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7월 5일 거래소 추가, 8월 9일 혈맹 레이드 이벤트, 9월 업데이트 등을 통해 탁월한 게임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며 “4분기에는 개인 간 거래, 공성전 등이 추가돼 롱런 사이클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84.9% 상승해 코스피 대비 65.6%포인트 초과 성과를 냈다”면서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면서 밸류에이션은 아직 역사적 평균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 16.6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