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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검증된 기반기술 ‘빌려쓰는’ 장터 열었다

개발자 편의 위해 T맵, IoT 등 SK텔레콤의 검증된 23개 API 한 곳에 모아
향후 외부 개발자의 자체 개발 기술 판매 채널 지원 통한 생태계 육성 계획

[KJtimes=장우호 기자]다른 분야에 비해 기술 정보를 얻기 힘들다는 평을 듣던 통신 분야에도 검증된 기반 기술을 한 곳에서 빌려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장터가 열렸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T맵과 IoT 서비스 등 자사의 기반 기술(API,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한 곳에 모은 ‘SK 텔레콤 API 포털’을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SK텔레콤에 따르면 ‘API 포털’은 그 동안 개발자들에게 개별 계약 형태로 제공되던 API를 한 곳에 모아 개발자나 개발회사가 필요한 기술을 유·무료로 빌려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만들어진 공간이다.

‘API 포털’에서는 T맵의 노하우가 담긴 실시간 교통정보, 다중 경로 안내, 경로 최적화 등 T 맵 관련 11종의 API와 IoT 기기 등에서 실시간 영상, 음성 및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스마트RTC 등 총 23개 API를 구매하거나 무료로 쓸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인증 보안 기술(FIDO), 클라우드 기반 보안솔루션(SSM) 등 개발자들에게 도움이 될 다양한 기반 기술을 지속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새로운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나 물류/배송, 퀵서비스 등 다양한 교통 관련 서비스는 물론 각종 IoT 서비스나 보안/인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발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SK텔레콤은 오는 2018년 외부 개발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을  ‘API 포털’에 등록하면 판매 및 수납 서비스를 대행해주는 ‘원스톱(One-Stop)’ 장터로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API포털’은 T맵 관련 API와 스마트 RTC를 유료로 제공하며 나머지 서비스는 무료로 오픈한다. 요금제는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는 종량제와 일정량을 정해진 요금을 내고 사용하는 정액제 2가지 형태이며 SK텔레콤은 API 포털 오픈을 기념해 T 맵API를 11월 한달간 용량 제한없이 무료로 제공한다.

김장기 SK텔레콤 IoT사업부문장은 “‘SK텔레콤 API 포털’을 통해 고객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들 다양한 특화 서비스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API의 지속적인 개방을 통해 개발자 생태계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신규 서비스 개발을 위한 SK텔레콤 API의 활용 방안’을 주제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을지로 사옥 4층에서 T개발자포럼 행사를 개최하는 등 관련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이날 행사에서는 SK텔레콤의 ‘API 포털’ 및 플랫폼 기술 방향, T맵 API, SK테크엑스의 웨더플래닛 API 등에 대한 소개 및 적용 사례, 국내 API 트렌드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