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화학[051910]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동부증권은 LG화학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가 상승 속도가 실적 개선세를 앞지르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동부증권은 LG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1.7% 증가한 789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고르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익 증가세가 둔화하겠으나 전지 보전자·전지부문은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기초소재 이익 개선세와 정 수익성 개선으로 내년 순이익 추정치를 12%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실적 개선세보다 주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면서 “현재 주가 수준은 LG화학 사업부문의 적정 가치 수준에 가까워졌고 또한 그동안 가파른 주가 상승을 이끈 전지 부문의 가치도 다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26일 폴란드에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공장이 내년 1분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강창범 전지·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유럽 고객으로부터 대규모 사업을 많이 수주했고 고객 공급을 위해 적극적으로 폴란드에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며 “3분기에 이미 양산 샘플을 생산해 고객에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공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상무는 “LG화학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건설 중”이라면서 “이 공장에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도 생산할 수 있어 설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