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포스코[005490]와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KB증권은 포스코의 목표주가를 38만원에서 39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포스코가 전날 공시한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5조361억원과 1조1257억원으로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9%, 8.9%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메리츠종금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9000원에서 10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을 냈지만 D램 업황의 추가 개선은 확실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이 8조1000억원, 영업이익이 3조74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1%, 2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재원·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5조7320억원과 1조1460억원으로 작년 같은 깐보다 4.7%, 142.9%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연구원은 “작년 4분기 건설 부문이 3천억원대 적자를 낸 만큼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속적인 사업 재편으로 포스코는 2019년에 8.0%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의 출하량이 각각 17%, 16% 늘어났고 D램 판가도 6%대 상승했지만 낸드 판가가 3% 하락하며 전사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3조8000억~3조9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며 “5분기 만에 처음으로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시장 내 회의적 시각과 부정적 업황 전망 제기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D램의 업황 개선은 삼성전자의 증설에 달려있는데 현재 삼성전자의 과욕이 감지되지 않고 있고 경쟁사들의 도발 또한 없는 상태여서 업황의 추가 개선은 유효한 상황”이라면서 “4분기 이후 SK하이닉스의 이익은 다시 ‘기대치 능가’ 추세로 전환하고 이에 주가 상승도 재개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