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타이어[161390]에 대해 증권사들이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삼성증권은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가 국내 매출 감소로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증권은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액의 경우 1조824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41억원으로 29.3% 줄었는데 이는 당사 추정치와 시장 전망치를 모두 하회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7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미국 테네시 공장 수율 저하와 금산 공장 산재 사고 등 생산 차질로 올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IBK투자증권은 한국타이어의 3분기 매출액은 1조8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1% 증가하며 전망치를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29.2% 감소한 2141억원으로 기대치보다 14% 낮았다고 평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 매출은 교체용(RE) 타이어 수요에 원화 강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9.8%, 20.4% 늘고 미국도 단가 상승 등으로 8.7% 증가했다”며 “하지만 국내는 경쟁 심화와 마케팅 활동 부진으로 12% 감소했다”고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4분기에도 한국 금산공장의 안전사고로 일부 라인만 가동이 시작돼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영업이익은 24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한국을 제외한 주요 지역 판매 증가와 판매가 인상효과, 우호적 환율 환경 영향으로 매출액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투입 원재료 가격 상승과 미국 테네시 공장 초기 가동 영향으로 감소했다”며 “4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부진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7.4% 증가한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8.6% 감소한 1947억원으로 추산한다”면서 “미국 공장 초기가동에 따른 비용부담이 계속되고 산재 발생으로 가동 중단된 금산공장의 전체 생산 재개 일정도 불투명해 생산 차질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미국 테네시 공장의 초기 수율 저하와 금산공장 산재의 영향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주요국 전반의 타이어 수요가 양호하고 내년부터는 투입원자로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