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KCC[002380]와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현대차투자증권은 KCC의 목표주가를 47만원에서 4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3분기에 호실적을 올렸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투자증권은 KCC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121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000억원)를 웃돌았다며 건자재 사업부가 입주물량 증가와 신규 가동한 석고보드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과 이익 모두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115만원에서 137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대로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이 내년에도 탄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 2일 피부외용제 업체인 태극제약의 지분 80%를 약 446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하는 등 최근 다시 기업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성정환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 도료 출하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데다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로 도료 사업부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동안 실적 정체의 가장 큰 요인은 도료 사업부의 지속적인 감익이었는데 내년 자동차·조선 등 전방 산업 회복으로 도료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사드 보복에도 올해 6%대의 높은 이익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사드 보복도 종결될 것으로 판단돼 업황 정상화에 따른 견조한 실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내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조7646억원과 1조376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8%, 11% 증가할 것”이라면서 “LG생활건강의 주가가 최근 단기 급등한 데 따라 당분간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중장기 우상향 흐름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