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IG넥스원[079550]의 4분기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케이프투자증권은 LIG넥스원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도 9만원에서 6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LIG넥스원의 경우 2017년 매출액 전망치(가이던스)를 1조9900억원에서 1조8370조원으로 7.7% 내렸고 영업이익 가이던스도 1170억원에서 468억원으로 60% 하향 조정했다며 사실상 4분기 예상 실적으로 적자 발생을 예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기계 종목 가운데 가장 경영상황을 자세히 알기 힘든 기업”이라며 “공개된 데이터에 의존해서 경영전망을 예측할 수밖에 없는데 결과적으로 LIG넥스원은 해외 수주가 부진하고 개발사업에서 차질이 발생해 4분기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해외 수주 등 성장 기회는 있지만 영업상황을 투명하게 파악하기 힘든 여건”이라면서 “결국 실적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는 만큼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0일 LIG넥스원의 주가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앞서 17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수리온 납품 등을 재개하기로 결론이 난 영향에 따른 것이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4.50%포인트 오른 6만400원에 거래됐다. 특히 장중 6만1600원까지 올랐다. 앞서 지난 17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수리온 납품을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재개하고 체계 결빙 테스트를 지속적으로 병행하기로 했다.
게다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사업 재검토 지시로 양산 지연 위기에 몰렸던 LIG넥스원의 ‘천궁PIP사업’도 계획대로 다음 달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천궁PIP 사업 재검토로 국내 개발 무기 양산 일정 지연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졌으나 이번 결정으로 우려가 완화됐다”며 “방산업종 주가의 하방 경직성이 확보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