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디스플레이[034220]의 실적 불확실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한화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런 상황에서 ‘매수’를 추천하기는 어렵다며 적어도 내년 2분기께 신규 OLED 공장인 E6의 양산 수율이 안정화되는 게 확인된 후에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산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하락기에 접어들어 LG디스플레이의 실적도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며 “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은 2110억원으로 시장기대치(컨센서스) 3430억원보다 38.5% 낮게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 회사의 실적은 당분간 감소세가 지속할 것”이라면서 “패널 가격이 비수기인 내년 1분기까지 계속해서 하락하고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서는 연구개발비와 감가상각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적어도 패널 가격이 안정화하고 물량이 증가하는 내년 2분기에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데 여기서 변수는 모바일 OLED의 수율이 얼마나 확보되느냐일 것”이라며 “내년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7100억원으로 종전보다 47% 낮춰 잡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하나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중국 광저우 공장(Fab) 승인이 임박했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하나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에 설립 예정인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승인이 가까워졌다며 신설 광저우 공장의 최대 생산능력(CAPA)은 월 6만장 규모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은 2019년 하반기부터 월 1만6000∼2만4000장 양산에 들어가고 2020년 2분기부터는 월 6만장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대형 OLED 패널 공급 예상 대수는 180만대”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또 내년 280대, 2019년 390만대, 2020년 700만대로 공급 대수를 늘려가는 과정에서 가장 큰 CAPA를 광저우 공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산업자원부의 광저우 공장 승인은 내년 1분기까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