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작년 마지막 주 코스피는 배당락 영향에도 1월 효과 기대감에 한 주간 26.95포인트(1.10%) 오른 2,467.49로 장을 마쳤다. 특히 증시 폐장일인 지난달 28일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며 숨 가쁘게 달린 한 해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그러면 새해를 시작한 2018년 1월 증시는 어떨까.
증시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새해 첫 주(2∼5일) 국내 증시가 1월 효과와 실적 기대감에 대체로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예컨대 연초 국내 증시가 연말 단기 이슈와 이벤트 장세에서 펀더멘털(기초여건) 장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 과정에서 양호한 거시경제(매크로) 환경과 기업 실적 기대감은 지수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작년 말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의 영향으로 코스닥과 중소형주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 연초에 간혹 나타났던 큰 변동성이 재현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아울러 작년 4분기 실적 모멘텀(동인)과 선진국 매크로 개선의 수혜 가능성을 겸비한 업종을 중심으로 압축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새해 첫주에는 4분기 실적에 대한 긴장감과 2018년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는 상황”이라며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안정적 성장을 지지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는 점도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할 요소”라고 지목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작년 마지막 거래일 장세에서 보았듯이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인데 일반적인 1월 효과와 함께 올해 경기 회복세 지속과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며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의지가 강하고 1월에 대책 발표도 예정돼 있어 이에 따른 중소형주 호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1월 효과와 코스닥시장 기대감이 작용하는 한 주가 될 것”이라면서 “주 후반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일이 확정되고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등 강세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조 센터장은 “연말 차익실현이 진행된 핵심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 또는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로 2450∼2500선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이익 안정성에 비해 단기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 대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모멘텀이 기대되는 코스닥시장은 종목별로 실질적 수혜 정도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선제적으로 조정이 이뤄지고 있어 실적 가변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4분기 실적 변수는 전반적으로 중립 이상의 영향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글로벌 경기 낙관론 속에 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코스피가 1월 단기 조정을 마무리하고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이라며 “코스피 관점에서 1월 효과는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뚜렷하지 않지만 코스닥 시장의 1월 효과는 뚜렷하다”고 판단했다.
변 팀장은 “정책 기대감, 수급 기대감 등과 더불어 1월 효과 기대로 코스닥 시장 강세 현상이 지속할 것”이라면서 “배당락, 계절성 등으로 1월 효과가 종목군에 따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