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대한통운[000120]과 현대미포조선[010620]에 대해 키움증권과 KB증권등 증권사가 각각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키움증권은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19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인수합병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 가치평가(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적용이 쉽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키움증권은 CJ대한통운의 경우 지난해 CJ건설과 합병과정에서 자사주 52만9398주를 사용했으며 해외물류기업 인수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던 자사주가 계열 건설사 합병에 사용됐다는 점은 아쉽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중립’(HOLD)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매출은 2조802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4%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533억원으로 31.8% 줄 것으로 전망했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택배 물량 증가에도 곤지암 자동화 터미널의 본격 가동 전까지는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면서 “다만 CJ대한통운의 택배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과 아직 남아 있는 투자 여력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작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790억원으로 최근 공시했다”며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과 매각 예정인 하이투자증권 실적의 재분류 등을 고려할 때 4분기 영업손실은 381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장 연구원은 “다만 현대미포조선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전년보다 153.8% 늘어난 23억1000만 달러로 주요 조선사 중 유일하게 건조 물량이 증가했다”면서 “순환 휴직과 각종 경비절감 노력 등으로 수익성 훼손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