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지금

롯데그룹, 신동빈 숨 가쁜 해외경영<엿보기>

유럽·동남아·일본 다시 유럽으로 글로벌 광폭 행보

[KJtimes=김봄내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숨 가쁜 해외경영이 재계 안팎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특히 그의 글로벌 광폭 행보는 자신만의 뉴 롯데이미지를 구축해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내수경영에 치중했던 부친 신격호 창업주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어서 더 주목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재계에서는 작년부터 숨 가쁘게 이어지고 있는 신 회장의 역동적 해외경영 행보는 롯데의 해외사업 확장뿐 아니라 평창올림픽의 성공에 일조하고자 하는 그의 개인적 신념도 한몫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24일 재계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며 2세 체제를 굳힌 신 회장은 연초부터 프랑스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 22일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에 열린 '프랑스 국제 비즈니스 회담'에 참석한 것이다.


신 회장은 프랑스 정부가 주최한 이 행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에두아르 필립 국무총리 등을 만났다. 그리고는 현지 투자 방안과 다음 달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07년 한국과 프랑스 간 경제 및 문화 교류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에를 받은 바 있다.


사실 신 회장은 작년 하반기 빠듯한 재판 일정 중에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일본, 스위스 등지를 누비며 해외경영의 폭을 넓혔다. 이번 프랑스 방문은 이 같은 행보의 연장선상인 셈이다.


실제 그는 작년 11월 초 인도네시아를 찾아 현지 기업과의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인도네시아는 롯데가 중국에 이은 신성장 지역으로 삼아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곳이다

 

그런가 하면 같은 달 16일에는 14일 일정으로 스위스를 찾았다. 이곳에서는 대한스키협회장 자격으로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활동을 펼쳤다.


뿐만 아니다. 스위스 출장에서 돌아온 지 약 한 달 뒤 롯데호텔이 국내 토종 브랜드로는 최초로 일본 니가타(新潟) 지역에 문을 연 아라이리조트 개장식에도 참석했다. 또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경영비리 관련 1심 선고공판 직후에는 약 보름 일정으로 일본을 다시 찾아 한일 통합경영 다지기에 집중했다.


앞서 작년 9월에는 롯데호텔의 두 번째 러시아 지역 호텔인 롯데호텔 상트페테르부르크개관식에 참석했다. 8월에는 뉴질랜드 전지훈련장에서 설상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훈련 중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차 방문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활발한 해외 행보는 최근 급속히 확대되는 롯데그룹의 해외 진출과 맞닿아 있다면서 한일 양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이른바 셔틀 경영을 펼치며 내수사업에만 치중했던 신격호 창업주와는 뚜렷이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직접 뛰며 구축해온 해외 정·재계 인사들과의 상호 신뢰와 우호적 관계가 롯데의 해외 진출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대한스키협회장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일조하고자 하는 그의 개인적 의지와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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