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생활건강[051900]의 올해 실적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 유진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8만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은 최근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액이 6조5200억원, 영업이익이 9450억원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5309억원, 영업이익은 185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1%, 4.1% 성장해 시장 예상에 충족했지만 주가가 하락세”라며 “지나치게 보수적인 2018년 실적 전망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제회계기준(IFRS)15 도입으로 매출은 다소 변화가 있겠지만 영업이익의 변동사항이 없는데도 LG생활건강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전년 대비 2% 수준으로 제시하자 시장의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고급 브랜드 위주로 매출을 구성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하지만 그만큼 2018년 실적 개선 폭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6% 증가한 930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매출액은 6조2705억원으로 2.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185억원으로 6.8%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5200억원, 945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9000원, 종류주 1주당 90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와 종류주가 각각 0.8%, 1.3%이고 배당금 총액은 150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