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만도[204320]와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증권사가 부정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KB증권은 만도의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중립’(HOLD)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컨센서스)에 못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만도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의 경우 1조4000억원과 629억원으로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8%, 42.2% 줄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특히 이런 영업이익 추정치는 컨센서스보다 10.0% 적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의한 국내 사업의 수익성 저하와 중국 공장의 매출 감소를 이익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목표주가를 3만6000대신증권원에서 3만5000원으로 각각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이익회복이 시장 기대보다 완만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OLED 부문의 매출 기여도는 올해 13%, 내년 19%로 전망하며 중소형 OLED 양산 추진에 대한 신뢰성 회복이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인 현대차그룹이 완성차 판매량 전망치를 낮춘 만큼 만도의 영업환경에 대한 눈높이도 낮출 필요가 있다”며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확산에 따른 만도의 성장성은 우수하지만 주가에 반영된 시장 기대가 실현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4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고 지난해 1분기에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하고서 매 분기 둔화됐다”며 “올해는 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지만 상반기까지는 개선 강도가 완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올해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확산해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급등했다”면서 “하지만 추가로 유의미하게 상승하려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위주로 사업구조 전환이 필연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