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오리온[271560]이 중국의 춘제(春節·음력설) 효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NH투자증권은 오리온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가 상승으로 상반기 실적 호조와 중국 사업 변화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은 충분히 반영됐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다만 신제품 출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채널 간접 운영에 따른 재고 관리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35억원과 84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사업은 1분기에 흑자 전환한 것으로 보이고 국내 사업은 기대보다 호조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오리온은 올해 중국 사업에서 비중 42%를 차지하는 전통채널을 6월까지 100% 직접 관리에서 간접 관리로 전환하고 예년보다 활발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때문에 잃은 유통 매대 회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1월 25일 ‘초코파이’가 베트남에서 지난해 연간 판매량 5억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초코파이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오리온의 모든 해외법인에서 각각 한 해에 5억개 이상 팔리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오리온에 따르면 초코파이는 현재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63%(2017년 3분기 기준)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가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은 1995년 베트남에 초코파이 수출을 시작했으며 2006년 호찌민에 생산 공장을 세우며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2009년에는 하노이에도 공장을 가동했다.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2015년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했으며, 2016년 베트남 진출 11년 만에 연 매출 2천억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