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넷마블[251270]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삼성증권은 넷마블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넷마블의 영업이익 전망치 7000억원 중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이익 기여도는 30% 이상이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가능성에 큰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현재 시장의 이익 추정치는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12.1% 감소한 81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20.9% 하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매출 감소와 신작 흥행 부진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리니지 레볼루션의 매출이 감소 추세에 있고 이달 출시된 피싱스트라이크의 국내 매출 순위가 40위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분기 출시 예정인 BTS World와 해리포터의 흥행이 2분기 실적 반등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출시는 판호 발급 중단 상황이 지속하며 여전히 시점을 전망하기 어렵다”면서 “한중 외교 갈등은 남북 정상회담 개최 기대감이 높아지며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이나 게임 분야의 판호 재개는 아직 진전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 5일 DB금융투자는 넷마블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지분을 취득함에 따라 지적재산권(IP) 획득 효과와 지분법 이익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처럼 ‘매수’와 18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법 이익을 올해 37억원, 내년 83억원으로 추정하며 해리포터, 블래이드앤소울레볼루션 등 신작 출시 기대감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7%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오른다고 밝혔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적 스타이자 지적재산으로서 가치를 입증한 방탄소년단을 품에 안음으로써 넷마블은 현재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BTS월드’를 비롯해 IP 확장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올해 1분기 실적의 경우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 축소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를 밑돌겠으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법 이익을 반영해 목표가를 유지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