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이맹희씨에 이어 LG가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수천억대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녀이자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부인인 이숙희(77)씨는 이 회장의 상대로 1900억대의 상속분을 요구하는 주식인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씨는 이 회장의 손위 누나이다.
28일 이씨의 법무 대리인인 화우는 “이숙희씨를 대리해 서울중앙지법에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소가는 추후에 확정되고 청구 취지는 전체적으로 이맹희씨의 소송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씨가 제기한 소송 가액은 이맹희씨 측 소송 청구액인 7100억원의 4분의 1이 조금 넘는다.
이씨는 소장에서 “선대 회장이 타계할때 차명주주 명의로 소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삼성전자 발행주식이 상속인들에게 포괄적으로 승계됐는데도 이건희 회장이 이를 단독으로 상속한 만큼 법정상속분에 따라 주식을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씨는 이어 이건희 회장에게 “삼성생명 주식 223만여주, 삼성전자 우선주 10주 등을 요구하고 삼성에버랜드에도 삼성전자 주식과 배당금 반환을 요구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선대 회장 차명재산 소유는 현재 범 삼성가의 유산싸움으로 번져 향후 추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KJtimes=김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