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건설기계[267270]가 올해 1분기에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3일 KB증권은 현대건설기계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21만5000원에서 23만5000원으로 9.3% 올렸다. 아울러 4월 중국 굴삭기 내수 판매가 2만4000대를 상회해 2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07% 증가한 618억원, 매출액은 44.40% 늘어난 930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동익·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과 각국 정부의 인프라투자 확대로 중대형 굴삭기를 중심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주된 배경은 중국 등 주요 신흥국 인프라 투자가 실적호조”라고 판단했다.
이들 연구원은 “지게차, 백호로더, 중소형 굴삭기의 외주생산을 확대하고 부가가치가 큰 중대형 굴삭기의 직접생산 비중을 높이는 전략도 효과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1분기 중국·인도·러시아 굴삭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6%, 44%, 71%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1월 16일 유안타증권은 현대건설기계의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올린 바 있다. 이는 이 회사가 굴삭기 시장 업황 강세로 이익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당시 유안타증권은 중국의 경우 지난해 호황 국면이 올해까지 연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슝안(雄安)신구,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등 인프라 투자 기대감도 살아있어 최소 3∼4월 성수기 시즌까지 업황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미, 유럽도 건설지표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미국에선 허리케인 복구 수요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계획이 굴삭기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기계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이어갈 시점인데 글로벌 경쟁 그룹들의 전반적인 가치평가 상승 등 우호적인 상황도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 5844억원, 영업이익 3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9%, 285%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