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제주항공[089590]에 대해 KTB투자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KTB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7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날 케이프투자증권도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늘어난 464억원을 기록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며 “국제여객 운임이 높았고 원화 강세로 비용은 적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항공 유가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상승했음에도 저비용항공사(LCC) 실적 우려를 말끔하게 해소했다”면서 “향후 항공 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서 84달러로 상승한다고 고려해도 극복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민석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9.6% 늘어나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유가가 작년보다 21.2% 올랐는데도 원화가 7% 강세를 나타내고 내국인 출국자 수가 14.1% 증가한 영향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신 연구원은 “4∼5월 내국인 출국자 수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어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16.1% 증가한 188억원이 될 것”이라면서 “새로 도입하는 등 신규 항공기 도입도 이어져 올 연말에는 지난해보다 25.8% 늘어난 39대를 보유하게 될 것이고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와 항공기 수 확대에 따른 수혜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