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전력[015760]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각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31일 KB증권은 한국전력[015760]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3만7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증권은 지난해 줄어든 한국전력 영업이익의 69.7%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원인이었으며 친환경 발전정책 영향은 미미했고 정부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겠다고 발표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업황이 양호하고 면세점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아울러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9.1배 수준으로 유통업종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목표주가 13만5000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월 무역센터점 8∼10층에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인데 기존에는 강남권 면세점이 롯데월드타워점, 롯데코액스점 뿐이었지만 올해 현대와 신세계 면세점이 추가됨에 따라 강남권에도 면세점 클러스터가 형성돼 보따리상과 단체관광객의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만 5.7%, 2020년까지는 누적 9.5%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있다고 추정하는데 이런 인상요인은 오는 8월 5% 인상을 시작으로 3년에 걸쳐 전기요금에 반영될 것”이라며 “전기요금은 물가상승 부담이 적을 때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6%로, CPI 상승률이 낮은 지금이 전기요금 인상 부담이 적은 시점”이라면서 “전기요금 인상에 부정적이었던 정부 인사들의 발언 상당수는 친환경 발전정책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집권 정당의 성향이 전기요금 인상을 가로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명품과 생활가전의 매출 호조로 백화점의 양호한 업황이 지속하는 중이어서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 볼 만하다”며 “면세점 오픈 준비로 무역센터점의 실적 하락은 피할 수 없겠지만 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고 강남 면세점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