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심상목 기자]신한카드가 소비자와의 분쟁이 가장 많은 카드사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회사는 단순 건수만을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여신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도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신용카드사는 신한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의 분쟁 조정 신청 건수가 447건으로 나타났다. 이어 KB국민카드가 430건, 현대카드 352건, 삼성카드 306건, 롯데카드 240건 순이었다.
분쟁 조정 신청이란 소비자가 금융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부당한 행위를 당했을 때 금감원이 해당 업체와 분쟁을 조정해달라고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신한카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447건 중 단순한 민원제기는 145건이었으며 보이스 피싱 관련 민원이 302건이었다.
아울러 보이스 피싱과 관련해 고객이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하면 이것이 회사로 이첩되기 때문에 분쟁 조정 건수가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보이스 피싱을 제외한 일반 민원 분쟁 조정 건수는 오히려 전년 대비 177건이나 줄었다”며 “일반 민원 중 소송으로 발전한 경우는 단 한건도 없어 민원이 원만하게 잘 해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단순한 분쟁 조정 신청 건수로 불만이 많이 제기됐다고 판단하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며 “업계 1위다 보니 고객의 민원도 그만큼 많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캐피탈사 가운데 분쟁 조정 신청이 가장 많은 회사는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의 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131건으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아주캐피탈 58건, 우리파이낸셜 30건, 하나캐피탈 16건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