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하이닉스[000660]가 올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 매출액 10조2000억원, 영업이익 5조5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은 그 이유에 대해 D램과 낸드의 출하량 증가율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예상되고 제품가격 역시 경쟁사 대비 양호하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서버 D램 수요가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동안 좋지 않았던 중국 모바일 수요가 점차 개선되고 있어 수급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원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 제품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수요가 B2B(기업 간 거래) 중심으로 높아져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용으로 본격 납품할 예정이어서 오히려 낸드의 제품 믹스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앞서 지난달 29일 신한금융투자는 반도체 호황 지속으로 SK하이닉스가 실적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4.2% 올린 바 있다.
당시 신한금융투자는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보다 39.2% 늘어난 41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22조1000억원으로 전망하는데 우호적 환율 흐름이 계속되면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올리면서 목표주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도 증가세를 이어가 매출액은 1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11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하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5조5400억원을 크게 넘으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기술전환(tech migration)에 의한 높은 비트 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원가 개선으로 연결되겠다”면서 “또 분기 말 환율 상승도 실적 개선에 소폭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