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국항공우주[047810]와 롯데칠성[005300]에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유진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5만9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의 추락사고로 이 회사에 대한 품질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필리핀 대통령이 방한해 구매 의향을 밝힐 정도로 수리온 헬리콥터의 품질을 인정받았으나 이번 사고가 발생했으며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 매각과 겹쳐 주가 흐름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APT 사업을 앞두고 터진 품질 이슈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며 사고 원인이 명확해질 때까지 진행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KB증권은 롯데칠성의 목표주가를 기존 19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맥주 판매부진과 비용 부담으로 올해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KB증권은 5월 강수일 증가에 따른 음료 영업환경 약화, 맥주 비용 부담 등이 아쉬웠으며 특히 국산 맥주 수요 위축 속 ‘클라우드’의 매출액 감소, ‘피츠’의 판매부진, 대규모 마케팅 비용 투입 등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결빙 등 품질문제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데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으나 재차 품질에 대한 의문이 확대됐다”며 “미국 훈련기 사업(APT) 등 앞으로 성장에 중요한 이벤트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기존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2분기에는 매출액이 6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6.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89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겠지만 이번 분기 실적의 중요성은 퇴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앞으로 실적 불투명성이 주가에 크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한 6364억원,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229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고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유의미한 맥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데 올해 맥주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4.3% 증가한 1585억원, 영업적자 682억원으로 적자가 지속해 부진할 전망”이라면서 “서울 서초동 부지 등의 자산가치와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배당정책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