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한항공[003490]과 현대일렉트릭[267260]에 대해 증권사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7.3% 낮은 3만8000원으로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유류비 증가, 환율 상승 등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경우 3분기에도 유류비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500억원 이상 증가하겠지만 3분기는 성수기이면서 지난해 북핵 이슈 등의 기저 효과가 있어 이익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이 내년 초에나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선박기기의 수주가 지난해를 저점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조선소의 선박 수주 후 선박기기 발주까지는 6개월∼1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초부터 의미 있는 수주 회복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조1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7.8%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626억원으로 63.8% 감소할 것”이라며 “해외여행 수요가 견조하지만 유류비 등 비용 증가가 외형 성장세를 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 연구원은 “항공유 평균 가격이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4.3% 올라 이 기간 유류비가 1892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특별 성과급 250억원, 여객기 접촉사고에 따른 정비비 등도 반영된다”면서 “6월 들어 가파르게 진행된 달러 강세 영향으로 외화 관련 손실이 4000억원 가량 발생하면서 2분기는 순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의 2분기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9%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수요 산업의 업황 부진과 중동 등 해외 주력 시장의 투자 위축 등의 악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