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공개(언팩) 행사에서 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깜짝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새 AI 스피커의 이름과 실물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갤럭시홈은 20㎝ 가량 높이에 윗부분이 좁고 아래가 넓은 검은색 항아리형 몸체에 다리가 세 개 달린 모양으로, 새로워진 빅스비 2.0을 탑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60개의 갤럭시홈이 발표 음악을 재생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홈을 소개한 이지수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갤럭시홈은 모든 방향으로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한다"며 "8개의 마이크폰이 달려 멀리 있는 목소리도 인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상무는 이와 함께 새로워진 빅스비 2.0을 시연했다.
빅스비에 '뉴욕 시내에 좋은 레스토랑을 원한다'고 말했더니 프랑스 음식을 가장 먼저 추천했다. 사용자가 프랑스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서다.
빅스비 화면 내 '테이블 예약' 버튼을 누르자 이전 예약 기록에 따라 시간과 동석하는 사람 수 등을 알아서 입력한 뒤 이메일로 예약을 끝냈다.
앱을 따로 다운받지 않았지만 빅스비가 티켓마스터, 우버, 스포티파이, 구글맵 등 파트너 앱에서 정보를 끌어왔다고 이 상무는 설명했다. 빅스비는 이 외에도 사용자와의 직전 대화 내용을 기억하고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8월 말 브루클린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묻다가 대뜸 '10월 첫 주는 어때'라고 물어도 그 시기 브루클린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찾아줬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갤럭시노트9의 배터리·저장용량 등 성능 강화, 게이밍 경험 향상, S펜 블루투스 기능 등을 소개하고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함께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국 미디어와 업계 관계자 등 4천여명이 참석해 갤럭시노트9에 대한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갤럭시노트9은 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모바일 디바이스"라며 "모바일 디바이스, TV, 가전까지 모든 생활 제품에 거쳐 매끄럽게 연결된 생활방식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