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034730]와 삼성전기[009150], 코스메카코리아[241710] 등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NH투자증권은 SK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신성장 포트폴리오 실적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월 말 발생한 SK건설 라오스 수력발전댐 붕괴사고 관련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전체 공사 대비 사고댐 도급액, 가입 보험 등을 감안하면 SK건설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20만5000원에서 22만5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2조887억원, 영업이익은 192% 늘어난 3013억원으로 예상하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업황 호조에 의한 가격 인상 효과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같은 날, KB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75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전날 코스메카코리아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1% 늘고 매출액은 796억원으로 5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코스메카코리아의 경우 시장 전망치 대비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62% 상회했으며 로드숍 매출액이 27% 줄고 홈쇼핑 매출액도 10% 증가에 그쳤으나 주로 중국 소비자들이 최종 구매하는 온라인·방판·시판 채널 고객사 매출이 344%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의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NAV)보다 48% 할인된 수준”이라며 “지주회사·복합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 부재 속에 NAV대비 할인율이 연초보다 9%포인트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신성장 포트폴리오 실적 모멘텀은 연초의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면서 “신성장 포트폴리오 실적 모멘텀이 하반기에도 지속할 전망이고 SK실트론은 웨이퍼 가격 강세와 점진적 설비 증설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LCC는 지속해서 증설 중이며 상반기 중 마무리된 증설 분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라며 “기판솔루션 사업부는 북미 고객사향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 본격화로 매출과 이익 모두 전 분기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MLCC의 호황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내년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52% 증가한 1조4625억원으로 전망하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직전 추정치보다 각각 10%, 11%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수익성도 큰 폭으로 개선돼 연결 영업이익률이 12%에 달했다”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다 65% 증가한 3002억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16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내수·중국·수출이 모두 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3분기 잉글우드랩 실적 편입은 단기 손익에는 부담 요인이나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