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CJ CGV[079160]의 중국 사업 적정가치를 하향 조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SK증권은 CJ CGV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내렸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5월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는데 그 이유는 5월 리라화 가치 하락에 따른 터키 법인 리스크, 6월 위안화 가치 하락에 의한 중국 사업 우려 및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국내 사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K증권은 최근 급락한 위안화 가치가 중국의 구매력을 떨어뜨려 소비 둔화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의 중·단기 관람객 성장 둔화를 이끌어 CJ CGV 중국 사업의 성장 속도를 일시적으로 둔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CJ CGV의 현지 스크린 점유율은 42%로 베트남의 높은 경제 성장과 그에 따른 극장 및 영화 배급 시장의 성장 수혜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날 미래에셋대우는 CJ CGV에 대해 기존 목표주가 8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영화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확보해 입지가 단단하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CGV는 베트남에서 굳건한 1위”라며 “2011년 7월 '메가스타' 인수 이후 요지를 선점하고 빠르게 투자해 스크린 42%, 박스오피스(BO) 47%의 높은 점유율을 얻어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CGV 베트남홀딩스(가칭)의 상장이 오는 10∼11월로 예상된다”면서 “"1000억원 이상의 현금 유입이 기대돼 순차입금 9000억원에 달하는 CJ CGV의 재무 구조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