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기[009150]가 NH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등 증권사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9일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종전처럼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향후 고부가가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가격 상승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기는MLCC 가격 상승, 트리플 카메라 등 카메라 스펙 상향으로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약 1조4300억원에 달할 전망으로 구조적 성장에 기인한 실적 확대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DB금융투자는 삼성전기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처럼 ‘매수’와 21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이 회사가 올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DB금융투자는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2530억원에서 319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현재 2850억원인 시장 컨센서스도 더 올라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도 무난한 실적을 내 연간 영업이익은 982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의 중저가 MLCC와 다르게 고부가가치 MLCC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며 “가격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나 카메라 모듈 사업부는 최근 중화권 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하반기 중화권, 내년 전략 고객사 등 트리플 카메라 수주 상황이 양호해 전통적 비수기인 4분기를 제외하고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평균 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 이상이고 카메라 모듈 수익성도 좋아졌다”며 “3분기 MLCC 매출은 전분기보다 18% 늘겠고 관련 영업이익률도 30%를 넘겠다”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통상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재고조정으로 4분기 영업익이 급감하곤 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실적 개선을 이끄는 주력 사업이 스마트폰에 크게 의존하지 않아 올해는 연착륙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계속 올라갈 텐데 주가는 오히려 고점 대비 5% 하락했다”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실적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섣부른 고점 논란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