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28일 밤 서울에 기습적으로 내린 폭우로 도로에 있던 차량이 침수돼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이어졌다.
29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중랑천이 범람하면서 월릉교 밑 동부간선도로에 있던 차량이 물에 잠겼다.
소방당국은 오후 9시께 차량 4대가 침수돼 도로에 떠내려가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구조활동을 벌였다.
당시 동부간선도로 의정부방면 3차선 도로가 3m가량 침수된 상황이었다.
차량 4대는 곧바로 발견됐고 이 가운데 차량 1대에서 이 모(38) 씨와 배 모(64·여) 씨가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차주 등과 연락이 닿은 나머지 차량에서는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1차 구조활동을 마쳤다.
이어 오후 11시께 침수 차량 1대가 추가로 발견됐으나 당시 차 안에서 운전자가 발견되지 않아 수색 작업을 벌였다.
그러던 중 추가 발견된 차량의 운전자 김모(49)씨의 가족이 실종 신고를 하면서 수색 작업에 구조대원이 추가 투입됐다.
김씨는 수색 작업 3시간 만에 도로 밖 중랑천으로 물을 빼내는 집수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침수 차량들이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기 전 진입했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사고를 당했는지, 인근 지역에서 정차해 있다가 떠밀려 내려온 것인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